최악의 가뭄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까딸루냐 정부는 2024년도 2월부터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인구의 80%를 대상으로 물 사용 제한을 확대하였습니다.
까딸루냐는 근 3년동안 이례적인 가뭄을 겪은 뒤 비상 상태를 선포하며 시민들의 책임 있는 물소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. 현재는 가뭄 비상 사태에서 정의한 가장 심각한 단계로, 산업, 농업, 및 가정용 물 소비에 엄격한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. 이 비상사태는 Girona(지로나), Tarragona(타라고나) 의 37개 도시에 적용되며 이후 상황에 따라 제한이 적용되는 도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까딸루냐 인구 6백만명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긴급 상태 행동 요령 1단계 에 따라 적용되는 조치들
카탈루냐 정부가 시행 중인 제한 조치 중 일부입니다:
가정, 경제 및 상업 활동은 하루에 200 리터 초과 사용 금지
물 순환 시스템을 갖춘 상업 시설 외의 장소에서 세차 금지
사고, 화재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, 공용과 사설 모두 음용수로 거리, 벽면, 하수도 및 건물 세척 금지
수영장의 경우 정부에서 승인하는 재순환 시스템을 갖춘 경우 사용 가능. 치료 목적으로 이용되는 수영장은 제외됨
도시 내 미관상 설치된 분수 폐쇄
해변 내 샤워 시설 폐쇄
음용수를 사용하는 얼음 경기장 및 행사 (거품 파티 또는 물놀이) 금지
공기중 먼지 및 분진 제거 목적으로 물을 사용하는 것 금지
이 외에도 정원에 물을 주는 것을 금지, 물 사용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압을 낮추는 조치까지 취한 상태입니다.
현재까지는 상반기 비 소식이 없어 언제쯤 제한이 종료될지 알 수 없는 상태며, 가뭄 비상사태를 해지할 수 없는 경우 2008년도 가뭄에 시행했던 것과 같이 다른 지역정부에서 물을 지원받는 정책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.
까딸루냐 정부는 댐의 수위에 따라 가뭄에 대한 3단계 행동요령 을 발표했는데, 2단계에 돌입하는 경우 일일 사용 제한되던 물의 양이 200리터에서 180리터로, 3단계에서는 160리터까지 감소합니다.
정부는 제한 조치를 적용하며 시민들에 절약을 촉구하며, 책임있는 물 소비를 호소하고 있는데, 평균 설정량을 초과한 지자체에는 벌금이 부과되었습니다. 까딸루냐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Begur (베구르)의 경우, 54,0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된 바 있습니다. 벌금은 지자체뿐만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부과되는데요, 집의 정원에 물을 주거나 지정된 구역 이외에서 세차를 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.
2월 현재 이미 최고 기온이 섭씨 18도를 웃도는 날들이 계속되며, 시민들은 앞으로 가뭄이 더 심각해질 경우 정부가 적용할 제한에 우려와 걱정을 표하고 있습니다.
스페인 가뭄과 까딸루냐의 비상사태에 관한 내용이 유용했길 바라며, 다음에 또 알아두면 좋은 스페인 소식들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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